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광주·전남 전공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21일, 광주·전남지역 2차 병원들의 병목현상이 시작됐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탓에 의료진이 부족한 3차 병원들이 경증환자 대부분을 2차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차 병원들은 단기간은 버틸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밀려드는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광주·전남 2차 병원 쏠림 우려 = 광주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전공의들이 이틀 연속 무단결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쏠리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는 2차 의료기관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서광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 첨단종합병원, KS병원)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5곳이 운영되고 있다. 수련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필수 인력인 전공의들이 대다수가 병원을 떠나자 입원환자 줄이기에 나섰다. 중환자실·응급실·외래 진료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일반병실은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운영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병실 가동률을 50%대로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광주 지자체 공무원들이 딱딱한 공무원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몸을 사리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별다른 인센티브를 받지도 않으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 춤부터 연기까지 쏟아내며 자발적으로 홍보 영상을 찍고 있어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청 홍보미디어팀 소속 최태건(33) 주무관은 올해로 공무원 1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광산구 내 인지도는 10년차 못지 않다. 최 주무관은 ‘홍보인간’이란 별명에 걸맞게 ‘널리 광산을 이롭게 하라’는 제목을 달고 수 십개의 광산구 유튜브·인스타그램 영상에서 주연 배우 역할을 도맡고 있다. 영상 속 최 주무관은 전형적인 공무원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빨간 트레이닝 복을 입고 뒤집어쓴 비니(모자) 사이로는 머리카락이 튀어나와 있으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면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영상에 재밌고 귀엽다는 댓글을 쏟아내며 환호했다. 지난달 8일 올라온 최 주무관이 카네이션을 양 손에 들고 케이팝(k-pop) 댄스를 추는 ‘가정의 달에 결재받는 법’ 영상은 조회수 5만여회(유튜브+인스타그램)를 기록했다. 같은 달 24일 황룡친수공원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총 33회의 지진이 감지됐다. 1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총 33회의 지진 중 지진계에 감지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회로 나타났다. 규모 2.0 미만의 지진(미소지진)은 31회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2월 10일 영광군(규모 2.2)과 지난해 4월 16일 고흥군(규모 2.6)에서 발생했다.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광주·전남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 지진은 매년 평균 1.6차례 였다. 지난해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77회로 전년(70.6회)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 최대 규모 지진은 10월 29일 발생한 충북 괴산의 규모 4.1 지진이다. 이는 계기 관측(1999년) 이래 38번째로 큰 규모이며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이후 가장 크다. 진동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은 규모 3.0이상이다.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지난 2014년 12월 8일 고흥에서 감지된 규모 3.3이다.
정윤정 피아노 독주회가 2월 16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리스트가 마리 다구 백작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함께한 여행의 기록물인 ‘순례의 해’에 속해 있는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와 ‘두번째 해-이탈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부제가 붙은 ‘모차르트 :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과 차이코프스키의 ‘둠카’, 1857년 베를린에서 한스 폰 뷜로에 의해 초연된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 정윤정은 광주 예술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뉴욕 맨하튼 음악대에서 피아노 연주 전공 석사학위,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피아노 교육 및 음악교육 관련 다수 학술 논문을 발표하며 광주피아노아카데미와 한국 피아노학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회원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광주극장이 2월 칸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등 눈 여겨 볼 작품을 스크린에 올린다. 상영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와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 등 총 7개로 구성됐다. 먼저 8일 개봉하는 ‘다음 소희’는 전북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로 여고생 소희가 겪게되는 사건들, 그리고 이에 의문을 품은 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시은, 배두나가 함께하며 제75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제26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는 폐막작 선정과 함께 감독상과 관객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성스러운 거미’는 제75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에서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직접 제보한 이란 연쇄살인마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이란 최초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수상했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2022 최고의 영화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을 받은 ‘안녕, 소중한 사람’은 로맨스물이
정월 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날로 매년 음력 1월 15일이면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예식 등을 통해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빌어왔다.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2월 5일)을 맞이해 광주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먼저 동구는 2월 4일 오전 10시 30분 지산2동 당산나무(동구 밤실로4번길) 앞에서 ‘제13회 지산동 당산제’를 연다. 조대 풍물단의 거리공연과 당산제, 다과회 등이 마련돼 있다. 5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용연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빈다. 재수굿을 시작으로 용연농악단, 무진농악단, 전통문화예술단 ‘굴림’이 대보름판과 마당밟이 등을 선보인다. 서구에서는 3일 서창만드리보존회 주관으로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 인근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4일(오후 4시)과 5일(오후 5시 30분)에는 각각 유덕동 덕흥마을 당산나무 앞, 풍암동 당산어린이공원에서 제물 진설 및 제사, 풍물패 공연,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북구는 2월 3일 ‘제23회 정월대보름 문산당산제’를 시작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300여명 규모로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느티나무 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풍물 연수와 공연 등을
정대승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17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목원대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정대승은 한국피아노재능기부협회 콩쿨 입상, 한국 영아티스트 음악콩쿠르 3위, 제11회 대한민국 신인 음악 콩쿠르 2위 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다. 서울국제교류음악센터 ‘영아티스트 콘서트’, 연습의 전당과 함께하는 제1회 ‘더 피아니스트’, 사랑나눔음악회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한국 피아노 재능기부 협회와 한국 피아노 교육협회의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공연의 무대 막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 라장조’로 올린다. 이어 로디온 셰드린이 작곡한 2개의 ‘폴리포닉 소품들’ 중 2번째로 수록된 곡인 ‘반복저음(basso ostinato)’을 연주한다. basso(바소)는 이탈리아어로 베이스를 의미하고 ostinato(오스티나토)는 일정한 음형을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계속 되풀이 하는 음형을 말한다. 다음으로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마장조 작품번호 109번’은 1980년 가을에 완성된 곡으로 소규모이자 서정적인 후기 소나타의 형태를 띠고 있다. 마지막으로 1854년 라이프치히의 키스트
광주문예회관 광주시립예술단이 2023년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8개 단체로 이뤄진 광주시립예술단은 각 단체별 특색을 살린 공연, 타 지역과의 교류 공연 등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광주시립교향악단은 2월 중 미국 해외 공연과 함께 정기연주회와 각종 특별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 광주시향은 성악가 손지혜와 국윤종과 함께하는 ‘White Day’(3월 14일),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의 ‘Queen’(8월 31일), 베이시스트 김대영과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Babi Yar’ 등 상·하반기 총 11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오티움 콘서트는 지휘자로 홍석원과 김영언이 함께한 가운데 3월 3일 ‘Origin of Russian Music’을 시작으로 11월 29일 ‘슈베르트’까지 총 5차례 펼친다. 또 광주시향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교향악 축제’에서 말러의 ‘교향곡 1번’을 개막 무대로 장식할 예정이며 정기연주회 ‘바비야르’(10월 26일)를 통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국내 초연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광주시향은 신년음악회에서 만났던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디사이플 앙상블이 30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디사이플 앙상블은 디사이플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관현악 앙상블로 지난해 창단했다. 이날 공연에는 디사이플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인 플루티스트 손승희가 협연한다. 무대에는 총 5개 곡을 올린다. 먼저 미국 작곡가 제이슨 설리반의 ‘민요-필란도 D. 카스티야를 기억하며’를 연주한 뒤 모차르트의 ‘플루트 사중주 4곡 중 제1번’을 선보인다. 곡을 통해 현악기와 적절하게 어우러진 플루트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스페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의 ‘‘구노의 파우스트’에 의한 연주회용 판타지’를 무대에 올린다.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연주자라는 평을 듣는 사라사테가 자신의 뛰어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작곡됐다는 말이 있을만큼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곡이다. 이어 파키토 디리베의 단손을 펼쳐보인다. 디리베는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클래식 및 라틴 재즈 부문에서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무대의 막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바가텔 작품번호 47번’으로 내린다. 1878년 작곡된 곡으로 두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하모늄을 위한 다섯 개의 모음곡이다. 전석 1만 원
다가오는 설날, 가족들과 광주극장에서 영화 한편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광주극장이 설날을 맞이해 다채로운 영화와 감독과의 만남 등을 준비했다. 먼저 15일에는 알약 하나로 세상과 남자친구의 관심을 독차지하려 한 어설픈 관종 ‘시그네’의 언로맨틱 코매디 ‘해시태그 시그네’가 상영된다. 카페 바리스타로 살아가던 시그네의 남자친구 토마스는 행위 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다. 토마스가 점점 유명해지자 소외감을 느낀 시그네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알약으로 남자친구의 사랑과 세간의 관심까지 독차지하려 한다. SNS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 없고 스스로를 관종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주인공 시그네를 만나볼 수 있다. 또 19일에는 감독 이상일과 ‘기생충’의 촬영을 맡은 홍경표가 협연한 ‘유랑의 달’이 상영된다. 영화는 유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낙인찍힌 두 사람이 15년 후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6일에는 돌봄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상영한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는 아이들의 일상을 돌봄과 교육의 경계에서 지켜내고 있는 돌봄 노동자를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홍렬, 황다은 감독은 두